마세일즈

마케팅 + 세일즈 마세일즈

By 최성원 4 min read
마세일즈

마세일즈

시간이 흐를수록, 마케팅과 세일즈 간 업무 경계는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마케터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라고 하면서 갑자기 세일즈?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계속 아래 이유라면 충분히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납득이 가능합니다.

2021년의 막바지에 2022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면서, 여러 키워드나 컨셉을 고민하던 중, 우리가 하는 일을 마케팅만으로 정형화하기에는 다뤄야하는 업무 영역을 모두 아우를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사업계획서 상 마케팅과 세일즈의 합성어, '마-세일즈', '또는 '마세일즈'라는 단어를 핵심 키워드로 잡았습니다.

용어에 대한 특허출원과 소유권이 가능하다면 마세일즈라는 개념의 창시자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으나,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하고 전기란 누군가의 소유가 아닌 모두의 것이어야한다는 이념이 떠올라 그러한 욕심은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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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마케팅', 잠재고객을 실제 고객으로 전환하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세일즈'

최근 마케팅과 세일즈간 협업이 중요시되며, 마케팅 업무과 세일즈 업무 간의 영역이 허물어지고 있고 영업 잘하는 마케터, 또는 마케팅할 줄 아는 세일즈담당자란, 개발 영역에서의 풀스택 개발자와 같은 위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B2B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생각해보자면, 결국 세일즈팀으로 잠재고객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케팅을 한다는 건 곧, 마케팅이 세일즈를 위해 필연적으로 거쳐 가야 할 단계라는 것입니다. 브랜드 마케팅과 같이, 제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마케팅 또한 존재하지만 우리 마케터들은 항상 '마케터는 돈만 쓰고 돈 버는 데 도움 되는 일을 하는지 모르겠어'라는 챌린지에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왜? 를 생각해본다면, 마케팅 활동의 매출 기여도 측정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활동으로 정확히 얼마의 매출이 발생했다라는 것을 유추가 아닌 정량적인 증명이 가능하다면, 마케팅팀은 돈만 쓰고 하는 일이 없다는 누명 따윈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이러한 측정을 위해 ‘그로스 마케팅’이라는 용어가 최근 떠오르고 있어서, 여러분들도 이 단어를 익숙하게 들어보셨을겁니다.

마케팅팀은 세일즈팀이 있어야 마케팅 활동에 대한 매출 기여도를 증명할 수 있고, 세일즈팀은 마케팅팀이 있어야 귀찮게 관심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아웃바운드 세일즈가 아닌, 필요한 사람들이 연락 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게끔 하는 인바운드 세일즈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망 없는 기회를 잡기 위해 돈과 시간을 들이기보단 더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마-세일즈', 언젠가 전세계적으로 쓰는 용어가 되길 바라면서, 세상의 많은 마케터들이 지금까지 다뤄왔던 영역에서만 한정적인 관심을 가지기 보다, 더 다양한 기회를 찾아 많은 업무 영역에 영향을 끼치길 바랍니다.